전기차 화재, 정말 더 위험할까요? 속 시원하게 파헤쳐봅시다!

 

요즘 도로 위를 보면 전기차가 정말 많아졌다는 걸 실감합니다. 친환경적이고 유지비도 저렴하다는 장점 덕분에 많은 분들이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시죠. 그런데 문득 뉴스나 기사에서 전기차 화재 소식을 접할 때마다 불안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전기차는 불나면 더 위험하다던데…", "배터리 폭발이라도 하는 건 아닐까?" 이런 걱정들 말입니다.

오늘은 전기차 화재 안전성 논란에 대해 객관적으로 따져보고, 과연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정말 더 위험한지, 그리고 우리가 알아두면 좋을 점들은 무엇인지 함께 알아봅시다.

숫자로 보는 진실: 화재 발생률

가장 궁금한 건 아마도 '화재 발생 빈도'일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직까지는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의 화재 발생률이 현저히 낮습니다.

소방청의 2023년 통계에 따르면, 차량 1만 대당 화재 발생 건수는 내연기관차가 1.86건인 반면, 전기차는 1.32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처: 소방청 통계, 2023년 기준) 즉, 전기차의 화재 발생 비율이 내연기관차에 비해 약 30% 정도 낮은 상황이라는 의미입니다.

 

물론, 전기차는 이제 막 대중화되기 시작한 시점이라 내연기관차에 비해 총 누적 주행 거리나 등록 대수가 적은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초기 전기차 모델 중 일부에서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리콜 사태가 있었던 점도 전체 통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점들을 감안하더라도 현재까지의 데이터는 전기차가 '유난히 불이 잘 나는' 차량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미국 연방 교통 안전 위원회(NTSB)의 2022년 조사 자료에서는 오히려 내연기관차의 화재 발생 확률이 전기차의 60배 이상이라는 보고도 있었습니다. 이는 국가별 통계 집계 방식이나 차량 보급률, 사용 환경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전기차의 화재 발생률이 내연기관차보다 높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왜 더 위험하게 느껴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화재가 더 크게 부각되고, 더 위험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배터리 특성상 진화의 어려움: 전기차 화재는 주로 배터리에서 발생하는데, 배터리는 한 번 불이 붙으면 '열 폭주(Thermal Runaway)' 현상으로 인해 스스로 산소를 만들어내며 빠르게 연소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물로는 진화가 매우 어렵고, 많은 양의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거나 특수 진화 장비를 사용해야 하기에 진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이 모습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전기차 화재는 무섭다'는 인식이 강해지는 것이죠.
2. 새로운 기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내연기관차는 수십 년간 우리와 함께 해온 익숙한 기술입니다. 반면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새로운 기술이다 보니, 알 수 없는 부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작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높은 관심과 언론의 집중: 전기차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작은 화재 사고 하나라도 크게 보도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대중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안전 기술의 발전과 우리의 노력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배터리 안전성 강화: 배터리 셀 간의 간격을 넓히고, 화재 확산을 막는 격벽을 설치하며, 외부 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는 기술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고도화하여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전원을 차단하는 기능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 화재 진압 기술 개발: 소방 당국과 연구 기관에서는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한 새로운 소화 약제, 이동식 소화 수조, 하부 방수 노즐 등 다양한 진압 기술과 장비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 운전자들도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 정품 충전기 사용: 검증되지 않은 충전기나 케이블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
• 과충전 방지: 장시간 충전하거나 과도하게 충전하는 습관은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 충격 후 점검: 만약 차량 하부에 강한 충격이 있었다면, 반드시 서비스